아이 웨이웨이 AI Weiwei

레바 41

2008년 5월 12일 중국 사천성을 강타한 대규모 지진으로 6만 명 이상이 죽고 수 백만 명이 집을 잃었다. 희생자 대부분은 학생이었다. 이상하게도 근처의 다른 건물들은 약간의 피해만 입었는데, 학교 건물들은 파편더미로 내려 앉아버렸다. 아이 웨이웨이를 포함한 시민활동가들의 조사에 따르면, 지자체 공무원과 건축업자들이 콘크리트 보강을 위해 강철봉 대신 얇은 철사로 대체하여 만든 이른바 ‘두부-빌딩’이 문제였다. 정부에서는 이 사실을 무마하려했다.

아이 웨이웨이는 조사작업의 한 부분으로, 사천성에서 희생당한 학생들의 이름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건축적 경향 때문에 잔해에서 철봉을 줍지 않을 수 없었다. 지진 때문에 휘어져 부조리적 형상을 취하는 그러한 실제적 캘리그래피는 인간의 통제를 넘어선 자연 힘의 맹렬한 영향력과 인간의 탐욕에서 나온 냉소적 방치를 질타한다.

아이 웨이웨이는 자신이 찾은 보강용 철봉을 철공소로 가지고 가서 그것의 복제품 2개를 주문했다. 일종의 레디메이드 사물로서 원래의 보강용 철봉을 전시한다는 것이 그에게는 별 매력이 없었다. 그런데 새로 만든 두 개의 철봉도 분명 충분하지 않았다. 대충 보기에, 세 개는 있어야 했다. 그럼 네 개는 너무 많을까? 왜 그럴까?

적어도 미니멀리즘 이후, 연속성 개념은 현대미술에서 하나의 어법으로 확립되었다. 어떤 종류의 사물이 복제되더라도, 복제되는 순간 그것은 종종 나름의 질서와 존재 형식을 확립한다. 다른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이 웨이웨이는 자신의 예술적 과제를 위해 이 모더니스트 어법을 빌려와야만 했다. 하지만 이런 차용이 곧 그것을 고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실은 그 반대다. 보강용 철봉의 미적 가치를 고려하는 대신, 아이 웨이웨이가 드러내고자 했던 것은 그런 끔찍한 철물을 예술작품으로 보여주는 행위의 얄팍한 부조리이다.

즉, 사천성에서 발견된 것과 그것의 복제품 사이에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서로 연결될 수 없는 심연이 있다. 이 심연은 모든 관람객의 상상 속에서, 별다른 노력 없이, 재창조될 수 있다.

REBAR 41

On May 12, 2008, a massive earthquake struck the Sichuan Province in China, killing over 60,000 people and leaving millions homeless. A conspicuously high number of the casualties were schoolchildren. Somewhat mysteriously, though school buildings were reduced to rubble, other nearby buildings suffered relatively little damage.

Official media outlets tried to sweep the scandal under the rug, but investigations by activists (Ai Weiwei among them) pointed out that the so-called “tofu buildings” were the direct result of substandard building practices and poor design, as local officials and builders had tried to cut corners by substituting steel rods for concrete reinforced with thin iron ones, for example.

Ai began collecting the names of the Sichuan schoolchildren as part of his investigation into the incident. But given his architectural inclinations, Ai couldn’t help but pluck iron rods from the debris. Twisted by the quake into absurd shapes, these real-life calligraphies gesture towards both the violent impact of natural forces beyond human control and cynical neglect born of human greed.

Ai asked metal workers to make two exact replicas of the reinforcing bars he had collected. Simply displaying the original as readymade objects didn’t appeal to the artist, though one duplication wouldn’t suffice, either. All in all, it had to be three. And yet four would have been too many. Why?

Seriality is an established idiom in contemporary art, and has been since no later than Minimalism. No matter what kind of thing is replicated, its own order will emerge when it is replicated often enough. It assumes its own form of being. As in other works, Ai borrowed this Modernist idiom for his own artistic agenda. But borrowing does not mean adhering to it. In fact, the opposite is true: Rather than see to the aesthetic value of the rebars, Ai tried to demonstrate the sheer absurdity of showing such a bloody piece of iron as a work of art. There is, in other words, a chasm between the piece from Sichuan and the replicas; it is barely visible, and yet it cannot be bridged. This abyss can be recreated, though – almost effortlessly – in any viewer’s imag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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